아침에 거울 앞에 서면 눈꺼풀이 도톰하게 부어 있거나 얼굴 전체가 부은 듯 보이는 날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 저절로 빠지기도 하지만, 매일 아침 얼굴 부종이 반복되면 몸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짠 음식을 먹은 다음 날이나 수면 자세 때문에 생기는 일시적인 아침 부종도 있습니다. 하지만 붓기가 오래 가거나 다른 변화가 함께 나타난다면 신장과 갑상선 기능까지 함께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침에 얼굴과 눈 주변이 붓는 이유
몸속 수분은 중력과 자세에 따라 움직입니다.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지내는 낮에는 다리로 수분이 몰리고, 누워 있는 시간이 긴 밤에는 얼굴과 눈 주변에 부종이 두드러지기 쉽습니다.
눈꺼풀 주변은 피부가 얇고 조직이 부드러워 수분이 조금만 고여도 쉽게 부어 보입니다. 전날 염분이 많은 음식을 먹었거나 술을 마셨다면 체내 수분 균형이 흐트러져 아침 얼굴 부종이 더 심해집니다.
이런 아침 붓기는 움직이기 시작하면 서서히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장 기능과 눈 주변 부종
신장은 노폐물을 내보내고 수분과 전해질 균형을 맞추는 기관입니다. 신장 기능에 이상이 생기거나 소변으로 단백질이 지나치게 빠져나가면 몸에 수분이 쌓여 부종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신장질환 가운데 일부는 아침 눈 주변 부종으로 먼저 드러나기도 합니다. 소변 거품이 늘고 소변량이 달라지며, 발목·다리까지 붓는 증상이 함께 올 수 있습니다. 다만 눈 주변이 붓는다는 사실만으로 신장질환을 판단할 수는 없으므로, 필요하면 소변검사와 혈액검사로 단백뇨와 신장 기능을 확인합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과 얼굴 부종
갑상선은 몸의 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갑상선호르몬이 모자라는 갑상선기능저하증에서는 신진대사가 느려지면서 얼굴과 눈 주변 부종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부종은 단순히 수분이 고이는 것과는 기전이 달라, 얼굴 전체가 부어 보이거나 피부가 두꺼워진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쉽게 지치고 추위를 유난히 타며 변비, 체중 증가, 피부 건조가 겹친다면 갑상선자극호르몬과 갑상선호르몬을 보는 혈액검사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반복되는 얼굴 부종, 이렇게 확인합니다
얼굴 부종이 되풀이된다면 언제 붓기가 심한지, 얼마나 오래 가는지를 관찰해 보세요. 아침에만 잠시 붓는지 오후까지 이어지는지, 얼굴 말고 손이나 발목도 붓는지가 원인을 가르는 단서입니다.
최근 새로 먹기 시작한 약, 알레르기 증상, 수면 습관도 부종 원인과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필요에 따라 혈압 측정, 소변검사, 신장 기능검사, 갑상선 기능검사로 원인을 확인합니다.
얼굴이 갑자기 심하게 붓거나 입술·혀가 붓고 숨쉬기 힘들다면 알레르기 반응 같은 응급상황일 수 있으니 바로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평소에는 짠 음식을 줄이고 수면 리듬을 일정하게 지키며 붓기 양상을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침 얼굴과 눈 주변 부종은 생활습관 영향으로 잠시 생기기도 하지만, 반복되거나 오래 간다면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소변 변화, 피로감, 다리 부종이 겹친다면 아침 붓기로 넘기지 말고 필요한 검사로 신장과 갑상선 기능을 살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본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 안내를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원인과 필요한 검사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증상이 지속된다면 의료진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